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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사라진다? 위고비 1~4주차 리얼 후기

by 리.블리몬 2025. 8. 6.

이번 글에서는 위고비 1~4주차 리얼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식욕이 사라진다? 위고비 1~4주차 리얼 후기
식욕이 사라진다? 위고비 1~4주차 리얼 후기

위고비를 맞기 전, 가장 궁금했던 건 딱 하나였습니다.
“진짜 식욕이 사라지나요?”
인터넷에선 ‘먹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배가 안 고프다’는 후기가 가득했지만,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죠.
정말 그럴까? 나한테도 그게 가능할까?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위고비 1주차부터 4주차까지의 솔직한 변화를 나눠보려고 해요.
단순히 체중 숫자만 보여주는 후기가 아니라,
하루하루 식욕과 감정, 몸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아주 현실적으로 기록해볼게요.

 

✅ 1주차: “별 변화 없는데… 맞은 게 맞나?” 의심의 시작

처음 주사를 맞았을 때, 솔직히 말하면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0.25mg이라는 아주 소량으로 시작했고,
주사도 생각보다 간편하고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이게 맞으면 진짜 식욕이 줄어들까?” 하는 의문이 더 컸어요.

주사 다음 날도 아침부터 배고팠고, 점심도 평소처럼 다 먹었습니다.
단, 식사 후에 약간 더부룩한 느낌은 있었어요.
속이 꽉 찬 느낌이랄까? 예전엔 배불러도 디저트를 꼭 먹었는데,
이상하게 디저트를 안 찾게 된 나 자신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식욕 억제’보다는
“몸이 이제 뭔가 달라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 정도였어요.
졸림이나 피로감 같은 부작용도 이때는 크지 않았고요.

결론:
1주차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보단, 몸이 약물에 적응하는 준비 단계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때부터 식단을 조금씩 줄여가는 연습을 미리 해두는 것!
저는 이때부터 점심만 제대로 먹고 아침, 저녁은 간단하게 바꾸는 루틴을 시작했어요.

 

✅ 2~3주차: “어라? 진짜로 식욕이 없네… 신기하다”

2주차부터 주사 용량이 0.5mg으로 늘어나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바로 ‘배가 고프다는 감각이 무뎌졌다’는 것.
기존에는 아침을 거르면 속이 쓰리고 짜증이 났는데,
이제는 아침을 건너뛰어도 불편함이 없고, 점심시간이 돼도 배가 크게 고프지 않았어요.

심지어 하루 중 식사를 깜빡할 정도로 식욕이 줄어든 날도 있었고,
‘먹고 싶은 마음’ 자체가 약해지니까 냉장고를 열어도
“먹고 싶은 게 없네…”라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 많아졌어요.

 

3주차 특징 요약 : 

• 1/3로 줄어듦
• 배고픔보다 ‘시간 되니까 먹어야지’라는 인식이 강해짐
•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입맛도 덜 당김
• 먹는 도중 포만감을 빨리 느낌
• 음식을 앞에 두고도 ‘그냥 안 먹을래’라는 선택이 가능해짐

단, 이 시기엔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몰려오는 날들이 있었어요.
특히 오후에는 졸음이 심하게 오기도 했고,
하루 활동량이 많은 날엔 쉽게 지치는 느낌이 강했어요.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군것질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다는 점.
그 전에는 달달한 음료, 과자 없이는 하루가 허전했는데,
이 시기엔 마트에 가도 간식 코너를 그냥 지나치게 되더라고요.
‘필요 없으니까 안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안 드는 상태’, 이게 위고비의 진짜 위력이구나 싶었죠.

 

✅ 4주차: “살은 빠졌고, 나는 변하고 있었다”

4주차가 되면서 몸무게가 확실히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전 주사 전 78kg에서, 이때쯤 72kg 후반대까지 내려갔고,
무려 5~6kg 정도의 감량이 일어난 거죠.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처럼 식욕과 식사량을 동시에 조절한 경우엔 빠르게 변화가 오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 시기부터는 몸보다 ‘감정의 변화’가 더 크게 느껴졌어요.
• “정말 내가 이걸 해내고 있구나”라는 자존감
• “예전 같으면 먹었을 텐데 이젠 괜찮아”라는 통제력
• 그리고 “이제 약 끊으면 어쩌지?”라는 불안감

저는 솔직히 말해서 4주차에 오면서 살 빠진 기쁨보다도, 다시 돌아갈까 봐의 불안이 더 컸습니다.
그때부터 습관 정착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단순히 식욕이 줄었으니까 굶는 게 아니라,
“이제 식사량을 줄이는 대신, 영양소는 꼼꼼하게 챙겨야겠다”는 방향으로 식단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하나!
이 시기에도 생리 주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식욕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 있어요.
저는 생리 전후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단 음식을 다시 찾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때 중요한 건 ‘내가 왜 이걸 먹고 싶은지’를 스스로 인식하는 것.
그게 단순한 욕구인지, 감정 때문인지 구분하는 힘이 생겼다는 게 위고비의 가장 큰 선물 같았어요.

 

식욕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다만 ‘지배받지 않게’ 되었을 뿐

1~4주차 동안 저는 실제로 먹는 양이 줄고, 체중이 줄고, 자신감이 올라가는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식욕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표현은 조금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정확히 말하자면,
위고비는 식욕을 줄여주지만, 나를 완전히 바꿔주지는 않아요.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어떻게 루틴을 만들고 감정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몇 배로 커지거나, 반대로 아무 효과 없이 끝나버릴 수도 있어요.

지금 위고비를 고민 중이거나, 막 시작한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작은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 주세요.

“위고비는 도구일 뿐이고, 진짜 변화는 내가 만든다는 것.”